회사고양이

 회사 고양이들도 바보같지 않아

우리 회사에는 내가 돌봐주는 고양이가 있는데 똑똑한 놈이라 밥자리를 옮겨도 잘 먹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근데 안주머니에 캔을 넣고 다녀서 만날 때마다 주는 분


다른 건물에는 옆에 있는 회사 직원들과 공동 묘목을 하던 고양이 가족이 있는데 형제에게 끌렸는지 가장 작고 마른 사람이 눈에 띄어 남편의 성화로 아이가 독립했을 때쯤 혼자 데려왔다.


회사 고양이 가족

고등어 4명과 치즈, 회색 6남매를 어머니 애영이가 착하고 건강하게 키웠다.



재빠른 고등어들(라라와 아주 닮은걸 보면 적어도 사촌..) 애교많은 치즈, 그리고 눈치없는 그레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는데 자라지도 못했는지, 빼빼 마른데다 경계심이 많아서 직원들이 간식을 나눠주자 가장 늦게 와서 남은 것을 먹던 아이ㅠㅠ







엄마 애영이는 이렇게 붙임성 있게 애들을 키워놓고 지난달부터 애들 못되게 굴더니 지금은 애들 빼고 혼자 놀고 있대.
5형제는 어머니가 없어 조심스러웠지만 직원들이 돌봐주느라 식사 자리를 뜨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피고름으로 얼굴만큼 부어오른 상처
남편은 정말 목숨이 위급하지 않으면 구조하지 않는다.고 해놓고 그렇게 작고 눈치 없는 걸 보면 올 겨울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나를 응석받이로 성탄절에 공짜로 준다.
건강검진 때는 몰랐는데 다음날부터 한쪽 볼이 붓기 시작해 24시에 병원에 데려갔더니 무려 ㅠㅠ다른 고양이에게 물려 긁혔는지 교상이 생겨서 피투성이였다.
2차 쉬는 날 갔다가 원래 병원 간 다음 날 갔다가 다시 뼈 빼느라 20만원은 쓴 모양이다.

아침저녁으로 손난로 바꿔가던 시절
얘네 집에서 잘 회복시켜서 입양보내려고 했는데 ㅎㅎ 경계가 많았던 애가 손을 대면 데굴데굴

나는 넥카라를 도중에 풀어서, 상처가 악화되어서 2주 가까이 넥카라를 하고 있었어 (´;ω;`)



격리하면서 합사 준비 기간이 된 것처럼ㅋㅋㅋ 미친 듯이 관심을 보였던 모모 처음에는 주걱턱대고 난리였는데 나중에는 안에서 놀아준다고 나도 들어가고 싶어서 난리였다.

2주일이 지난 후에 방으로 돌려보내줄까 하고 격리방이나 베란다 문을 열어두었다.
히잇
파워 당당
난생 처음 고양이라고 했던 모모는 모모를 본 적이 없고 처음 모모를 보고 시합을 벌였던 찌찌와 달리 찌찌와 함께 자란 모모는 새 가족이 신기할 뿐이다.
밖에 격리방문 열리자마자 담요랑 화장실 검사하는 애들ㅋㅋㅋ 엄마랑 형제자매랑 같이 살던 애라서 그런지 애가 생각보다 사회성도 좋고 애들이랑 울더라 난리법석

치치 형 자리도 잡았다.엄마 침대에도 누워서 ㅋㅋ
근데 얘가 격리방에 있을 때는 나랑 잘 지냈는데 거기에는 도망갈 데가 없어서 그런지 치치와 모모의 합사가 잘 돼서 그런지 남편은 아직 좀 겁을 먹은 것 같고
애들이랑은 잘 지내고 있어. 특히 모모야!



모모가 거의 스토커처럼 얘를 따라다니며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혼자 놀면서 소비한다
결국 치치는 혼자가 좋은 고양이였고, 모모는 함께 놀아줄 누군가가 필요한 고양이라 둘이 궁합이 맞지 않았지만 에너지 넘치는 세쌍둥이가 들어오면서 둘이 사이가 좋아졌다.
그리고 찌찌는 더 편해져 :)
아빠는 모모만큼 세 번째랑 같이 놀아주지는 않고 한 번씩 냥냥 펀치도 하는데 모모한테 그럴 정도는 아니고 모모가 가디언처럼 막내한테 바짝 붙어서 괴롭힐 틈도 없어 ㅋㅋㅋ

처음에는 소파 뒤에 숨어있던 녀석이 지금은 구석에 숨지 않고 거실 한가운데나 침실 한가운데, 모모 전용 해먹까지 올라가서 느긋하게 누워있는 걸 보면 어쨌든 데려오길 잘했다.밖에 있을 때보다 통통하게 살도 찌고 걱정이 없을 것 같아 기쁘다.이렇게 우리 막내가 된 놈 세 번째는 딸이고 이름은 릴리라고 해요:)

#다묘가정 #집사일상 #회사고양이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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