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뮤지컬 팬텀 대구 후기: 무대는 환상, 팬텀은 불쌍, 내 눈은 빵빵, 손수건 준비만

 뮤지컬 팬텀 대구 2021.7.24(토) 14시, 계명아트센터, 올해는 계명아트센터로 뮤지컬을 보러 갔어요.작년 8월 '오페라의 유령' 프리뷰 공연을 보고 처음 갔던 것처럼 ㅠㅠ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계명아트센터 뮤지컬 공연이 없어서 개점휴업 상태 ㅠㅠ 저녁에 거의 가서 뜨거운 낮에 가는 거라 뭔가 낯설어요.

뮤지컬 팬텀대구 공연은 7월 24일-25일 양일간 4회 진행됩니다.서울에서는 몇개월간 공연하면서 지방은 텅텅 비어버렸다니..T_T 이사해야하나?(웃음)

"오늘의 캐스팅" 팬텀 박은태, 크리스틴, 김스카리엘, 윤영석, 카를로타, 쥬아필립, 최성원

2층에서 찍은 예쁜 계명아트센터 오늘은 포토존이고 현수막이고 뭐고 없어요그때라서 취소되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오늘은 2층 중간 첫 줄에서 봤어요확실히 좀 멀어서 인터미션때 오페라 글라스를 빌리러 가면 코로나에게 대출중지 TT

무대는 잘 보이지만 아주 작고 소리도 멀리 들리도록 공연은 180분에 인터미션 20분입니다.1막이 1시간 35분 정도 진행되서 인터미션이 없는 줄 알았어요. (웃음)

1. 무대는 환상, 무대연출도 환상적이고~ 3시간 내내 무대가 너무 멋져서 환상속을 걸어온 느낌입니다.

메인 무대는 아치처럼 기둥을 세우고 중간에 샹들리에가 있습니다.뒤쪽 스크린은 때론 고풍스러운 파리 건물로, 때론 파리 골목으로 숲속으로 오페라하우스 지하로 변했고

오페라 하우스의 무대였거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광장이었거나 어두운 팬텀의 지하 궁전이었던 거리

되게 신경 써서 만든 느낌이에요배를 타고 지하로 크리스틴을 데리고 가는 장면도 환상적!


2. 주인공들 연기, 노래 다 좋아= 박은태씨는 무대에서 처음 보는데 유튜브에서 지저스 역이나 그랑구아르 역의 보먼 목소리가 좀 가벼운 느낌?너무 굵은 목소리 말고 감성적인 노래가 어울리는 분

김수 씨는 이번 팬텀이 데뷔작이에요어려서 청순한 크리스티에게 딱이군요.청순한 목소리와 청순하고 순수한 연기가 너무 잘 어울리는 분

카리에르 윤영석씨는 아마 옛날에 오페라의 유령 팬텀역으로 나오셨던 분 같은데 굵은 목소리와 연기력, 장조림 콘서트에 게스트로 나오셨는데 노래도 좋지만 무대를 장악하는 쇼맨십도 멋진 편입니다.

카를롯타와 무슈 솔레미제라블의 테나르디에 부부처럼 악당이지만 귀여운 악역이다보니 무거운 내용에 웃음을 주는 분위기 메이커들 읽고 코미, 코미하면서 애정 포옹하기에 좀 유치하지만 이런 재미도 없으면 ㅋㅋ

중간중간에 유머러스한 대사가 많아서 재미있게 봤는데 잘 생각나지 않아. 요즘 기억력이 떨어져서 TT

3. 팬텀이 불쌍해. 내 눈은 우선 내용은 오유와 비슷하지만 크리스틴이 시골에서 올라와 샹동 백작의 눈에 띄어 오페라 하우스에 취직하고 팬텀이 크리스틴이 노래 부르는 것을 듣고 노래를 가르치면서 사랑하게 됐는데

크리스틴이 첫 공연을 하는 날, 카를롯타가 크리스틴에게 힘을 주어 무대를 망쳤고, 팬텀은 크리스틴을 데리고 지하세계로 간 후 카를롯타에게 복수를 하고~~ 이런 내용인데 엔딩이 웃길지는 몰랐지만 너무 마음이 아파서 팬텀이 너무 불쌍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서ㅠㅠ 손수건을 준비해 보러 가세요. 어이구

4.아침드라마 보듯이 딱 들어맞는 넘버가 없습니다.내용은 아침드라마와 비슷하고 ㅎEMK가 워낙 중독성 있는 줄거리라 다른 뮤지컬도 내용은 별거 아니다.넘버가 생각나는 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뭔가 중독성 있는, 공연이 끝나고 일어나는 순간 콧노래를 부르는 그런 넘버가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만에 계명아트센터에서 뮤지컬을 보고 기분이 좀 업 됐어요코로나에서 조용히 박수만 치고 왔어요.입구에서. 손가락 소독, 열 체크. 문진표 작성 공연장 들어가기 전, 공연이 끝난 후 집에 가서 열심히 손빨래하고 공연 보러 가려면 너부터 열심히 방역을 해야 되잖아요.

인터미션 때 공연장 내 카페를 운영하지 않고 밖에 있는 편의점에 나갔더니 문을 닫았고 카페&레스토랑이 하나 있길래 급하게 커피를 사오다가 여기가 너무 예뻐서 찍었어요.공연 포스터 속에는 커다란 캣츠 현수막도!



뜨거운 태양 아래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열을 올리고 열을 넣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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